부담은 크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작품(신구).
책이 귀하던 어린 시절.전집의 지은이 부분에 적혀 있거나 국어 교과서에서 보았던 글토막의 머리 부분에서나 보았던 이름들을 떠올려 보자면.
그리고 각자의 작품을 교환해 향유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근미래를 희망해 봅니다.각자의 삶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작가들의 시대를 꿈꾸어 봅니다.산업혁명 이후 각자가 만든 물건에 값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일터에서 보낸 시간에 비례해서 임금이 산정되며.
자기 일에 대한 고집스러운 자부심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지난주에는 이슬아 작가가 제 책의 온라인 북 콘서트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다시 문단으로 커지고 책으로 엮이는 설렘을 세 번 더 겪을 수 있었으니 늦깎이 글쓴이는 큰 행운을 얻은 듯합니다.
거꾸로 생각해본다면 그 속에는 타인의 인정을 섣불리 먼저 상정하지 않는다는.수퍼스타로서의 부담 따위 벗어던지고 과감하고 발랄하게 자신의 한계를 넓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데뷔 26년차 40대의 수퍼스타에게?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건 완성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는 일이다.변신이라는 개념에 얽매여 애써 이런 점을 외면할 필요도 없다.
변신하려는 노력은 스타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자세다.그런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이효리답다.